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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불기둥 곧 열린다" 전망…바이오 개미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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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작년 한 해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렸던 덴마크 노보노디스크, 미국 일라이릴리의 뒤를 이을 유럽 제약사 4곳이 거론된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50%를 점유한 위고비의 특허가 2032년 만료되면 다른 업체들에도 ‘기회의 창’이 열릴 거란 전망이다.

23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독일 투자은행 베렌베르크는 독일 게레스하이머, 스위스 스캔그룹, 독일 사토리우스AG, 스위스 산도즈그룹AG 등 4곳을 비만약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들로 지목했다. 모두 이 은행으로부터 ‘매수’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이들은 아직 시장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제네릭(생물학적으로 동등한 복제약)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GLP-1은 식욕을 감소시키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성분으로, 전 세계적 비만약 ‘붐’을 일으킨 핵심 물질이다.

당장 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의 특허가 지난해 만료되면서 올해 상반기 중 산도즈그룹AG, 이스라엘 테마퍼마수티컬즈 등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비만약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위고비의 경우 2032년 특허가 만료된다.



베렌베르크는 독일 제약사 게레스하이머의 주가가 향후 1년간 44.4%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현재 87.95유로(1월 17일 기준)에서 175유로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GLP-1 계열 약물의 상용화에 따라 올해 이 회사 매출이 전년의 두 배인 5000만유로(약 728억원)까지 불어날 거란 예상에서다.

스위스 스캔그룹 역시 같은 기간 41.7% 뛸 거란 예측이다. 베렌베르크는 “스캔그룹은 GLP-1 관련 매출로부터 ‘눈에 띄지 않게’ 수혜를 입고 있는 기업”이라며 “최근 충전·마감(fill-finish) 공정 위주로 일련의 투자 계획이 발표된 것이 특히 긍정적인 점”이라고 짚었다.

이밖에 독일 사토리우스, 스위스 산도즈그룹의 예상 상승 폭이 각각 27.3%, 21.7%로 제시됐다. 산도즈그룹의 경우 “장기적으로 뛰어난 GLP-1 파이프라인(연구·개발 중인 프로젝트)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목표치)를 18~19%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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