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2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는 위성·도심항공교통(UAM) 사업 모멘텀(성장동력)이 멀티플(기업가치 산정 배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지호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을 발사, 성공적으로 지상의 기지국과 교신까지 성공했다"며 "추가적으로 군 정찰위성 SAR 2·3호기 발사가 연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측위성뿐만 아니라 민간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군통신위성체계에 관계기업인 원웹 위성군이 채택, 군수 사업은 물론 향후 민수 위성통신 사업으로의 확장성도 보유하고 있다"며 "UAM 사업 또한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흑자전환하겠지만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방산부문은 국내 정산이 지난해 3분기 선제적으로 이뤄진 점과 자체적인 경상개발비의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 훼손이 예상된다"며 "ICT부문은 연말 성과급 반영 등 1회성 요인으로 인해 영업적자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