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컴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국내 모바일 게임 성장성이 낮고, 올해 컴투스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정호윤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 인수 후 미디어 사업부의 적자가 이어지며 컴투스 이익 창출력이 감소했다"며 "핵심 신작이었던 '크로니클'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이 점차 심화하고 있지만 컴투스는 뚜렷한 흥행 공식을 확립하지 못했다"며 "올해 '프로스트펑크, '스타시드', 'BTS쿠킹온'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흥행을 낙관할 정도의 작품은 아니라고 판단하며,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컴투스의 매출액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7653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8530억원)에 비해 10.3%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대비 52% 낮춘 130억원을 제시했다.
작년 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봤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어든 1806억원, 영업적자는 110억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영업적자 컨센서스는 39억원이다.
컴투스 실적에 대해 정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가 사라지며 4분기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크로니클의 매출도 줄어들 것"이라며 "미디어 사업부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