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신중년(40~64세)의 재취업 등을 돕는 디지털 일자리센터를 열었다.
강남구청은 지난 17일 강남 논현동 학동로 343번지에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센터'를 개관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앞서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고 11월께 완공했다. 센터는 230.3㎡(69.7평) 규모로 2개의 교육장, 코워킹 라운지, 상담실로 구성돼 있다. 구청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지하에서 바로 진입하는 통로가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신중년 세대(40~64세)는 65세 이상 노년층과 20~30대 청년 사이에 낀 세대다. 서울시 인구의 37.1%(348만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 세대가 앞으로 디지털 신산업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구는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관이 각각 운영하던 일자리 지원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구와 하나금융그룹은 건물 공사를 마친 뒤 11월부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0여명을 대상으로 상용성 테스터,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 양성 등 6개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개관식 이후 양 기관은 센터를 공동 운영하며 더욱 세분된 디지털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채용 설명회, 인턴십 등 취업 지원, 창업 교육, 생애 재설계, 동아리 등 사회·문화 활동 지원 등 맞춤형 일자리 종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청년과 어르신에게 집중돼 있었던 일자리 교육 사업을 앞으로 신중년 세대를 대상으로 강화한다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