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각종 문제 제기와 공세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저질 트집 잡기"라고 반박에 나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위원장의 '1992 맨투맨' 티셔츠의 구입 시기를 문제 삼고 나선 데 대해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992 맨투맨이 부럽나"라며 "사실관계를 먼저 알려드리자면 '꽤 오래전에'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방문을 위해 산 것이냐는 질문에 '그전에 사서 입던 옷을 1992 의미가 부산 시민들께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에 가져가 입은 것'이라고 답했다"며 한 위원장 발언을 복기해 반박했다.
앞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꽤 오래전에 사서 입고 다니던' 것이라 부연 설명을 더 했는데, 해당 상품은 고작 넉 달 전인 8월 말에 발매된 것"이라며 "불필요한 말을 보태서 논란을 자초하는 모양새가 벌써 '구태 정치인'의 자격을 갖춘 듯하다"고 한 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거대 야당이 논평까지 낼 일인가"라며 "이준석의 던킨 집착, 민주당의 맨투맨 집착,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출근길 연출설'을 주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까지 싸잡아 저격한 것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