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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60년 무노조 경영' 깨고 노조와 첫 임단협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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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오던 신세계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과 임단협을 체결했다.

한국노총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신세계노동조합은 지난해 6월부터 사측과 30번이 넘는 교섭을 가진 끝에 95개 조항의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신세계 노사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3월 15일 공식 출범한 신세계노동조합은 출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첫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김영훈 신세계 노조 위원장은 “첫 교섭인 만큼 어려움도 있었지만, 신세계 최초로 임단협을 체결한 것에 조합원들이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다”며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던 신세계로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조합 공지를 통해 알릴 방침이다.

류제희 신세계 전무는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 한 발씩 양보하여 합의점에 도달했다”며 “노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화합하며 상생과 협력을 통해 노사관계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임금과 성과급, 상여금 등을 정하고 있다는 반발에서 시작됐다. 노조 집행부가 주로 블라인드,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직원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아 창립에 성공한 사례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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