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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박 日 독점 뚫은 와이엠티, 5G 넘어 '신시장' 개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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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일본 독점 시장이었던 극동박 시장을 개척한 와이엠티가 수출 등 공급 물량 증가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와이엠티는 '나노투스 극동박'을 연간 42만㎡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안산 공장에 추가 설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신규 모델 3개를 추가하기 위해서다. 기존 라인에서는 5세대(5G)용 모델 1개만 생산했다.

나노투스 극동박은 1.0~2.0㎛ 두께 저조도(Rz 0.4미만) 동박을 지칭한다. 회로 간섭 현상을 방지하는 데 탁월해 초미세 공정의 반도체 실장기판에 쓰인다. 일본 미쓰이금속이 90% 이상 독점 판매했던 극동박을 2022년 개발·판매하는 데 성공한 와이엠티는 현재 국내 실장기판(PKG Substrate) 기업에 극동박을 공급하고 있다.

조미료(MSG) 회사인 일본 '아지노모토'가 100% 독점 생산하는 ABF필름을 대체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ABF)'은 반도체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절연 필름이다. 미쓰이금속의 극동박이 ABF필름을 필요로 했다면 와이엠티의 극동박은 ABF필름 없이도 미세 공정이 가능하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극동박 시장 규모가 2022년 약 4000억원 수준이지만 자율주행·5G 등 반도체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2025년엔 1조2000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허민호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미국에선 자동차 센서에 쓰이는 극동박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 구조조정을 거친 올해는 흑자 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와이엠티 관계자는 “일본을 대체하는 국산화 소재 나노투스 극동박을 전 세계 시장에 퍼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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