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있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한진칼이 신규 편입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이 나왔다. 작년 11월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에 대해서는 편입이 확정적이라는 의견과 통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3일 MSCI 한국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을 발표한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MSCI의 지수편입 심사는 오는 18일부터 31일 사이 거래일 중 무작위로 선출한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증권가에서는 MSCI 한국지수의 시총 평가 기준 액수를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2월 반기리뷰에서는 기준점의 1.5배 이상이 신규편입 조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한진칼의 신규 편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진칼 주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작년 11월부터 87%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도 작년 10월 말 2조8747억원에서 전날 기준 5조4209억원까지 뛰었다.
알테오젠은 추가 상승시 신규 편입을 노려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4조6600억원으로 증권가 추정 기준(4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심사 기준 시점에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에코프로머티에 대해서는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수 증권사에서는 작년 11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15조원을 넘겨 기준을 이미 충족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다만 MSCI가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신규편입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관련 보고서를 내고 에코프로머티가 2월 MSCI 한국지수 신규편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머티의 유동주식 비율이 16.94%에 불과해 MSCI가 유동시총 비율을 보수적으로 적용할 경우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에코프로머티 편입이 확정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의 편입은 확정적이고 한진칼, 알테오젠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따르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유안타증에 따르면 신규 편입시 에코프로머티의 패시브 펀드 유입자금은 2103억원, 한진칼 1311억원, 알테오젠 2297억원 등으로 예상됐다.
편출 종목으로 대부분 증권사들이 펄어비스와 호텔신라를 지목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2조5204억원, 2조3745억원으로 증권사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