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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던킨 커피 기획된 것" 의혹 제기,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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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출근길 던킨 커피 기획' 의혹을 제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처음 출근하던 날 손에 들고 있던 던킨 커피가 누군가에 의해 조언받아 기획된 것이란 취지다.

이 전 대표는 15일 오마이뉴스 간부 출신의 유튜브 채널인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타워팰리스에 사는 한 위원장이 과천 법무부까지 출근하는데 던킨도너츠 커피를 사 왔다?"며 "제가 타워팰리스에서 과천까지 검색해보니 던킨 도너츠를 살 수 있는 동선이 있지를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던킨도너츠 사건'이라고 명명하며 "던킨도너츠는 한국에서는 지하철 역사에 많이 있다"며 "저는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지만, 한 위원장은 아무리 봐도 누구한테 조언받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그런 스타일을 잡아주는 사람,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들고 가는 그런 게..."라고 했다.

이어 "던킨은 드라이브스루가 없다. 과연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던킨에 내려서 다시 관용차에 타셨을까 아니면 운전사한테 사 오라고 시켰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혼자 대선 모드에 들어갔다. 자꾸 아이템이 등장하잖아요"라며 최근 한 장관이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할 당시 입고 가 화제가 된 '1992' 맨투맨 셔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992' 그런 걸 입고 간 것은 확인해서 다 (기사로) 써 달라는 것이고, 실제로 (기사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의 '1992' 티셔츠를 두고서도 "롯데자이언츠가 1992년 이후 우승을 못 했다는 것이 어떤 분들한테는 조롱의 의미"라며 "물론 ‘1992년 이후로 너희는 우승 못 해봤지’라는 얘기가 아니겠지만 부산에 힙한 아이템 하나 장착하고 가셨다"고 말한 바 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전 대표의 '한동훈 던킨 기획'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날 한 장관은 집이 아닌 광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서울역 역사를 거쳐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는 것이다. 서울역 역사에는 던킨 도너츠 매장이 있다.

한 장관은 실제로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행사를 마치고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관용차를 타고 오후 2시 20분쯤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 한 장관은 지방 출장 때 자주 던킨 매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이준석 전 대표, 따릉이 출근이 기획이었냐", "별걸 다 트집을 잡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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