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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3월이냐 6월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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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오는 3월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Fed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4%로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돌았지만 곧이어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월가에선 12월 PPI가 전월보다 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3월 Fed의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19%만 이에 동의했다. 반면 5월(31.4%)과 6월(34.3%)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훨씬 높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하는 올 3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물가 압력이 작년에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2.5%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5년에야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인 2%로 분명하게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완화정책을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이 마치 시소처럼 널뛰기한다면 나쁜 결과가 될 것이고, 이는 경제가 향하는 방향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Fed가 이르면 3월부터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모두 여섯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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