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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밀착하는 중·러, 지난해 교역액 3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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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교역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 양국의 교역 의존도가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3일 중국 현지 매체 참고소식은 중국 관세청(해관총서)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26.3% 증가한 2401억 1000만달러(약 316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참고소식은 중국 신화통신사의 자회사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1468억 8000만달러(약 193조원)에서 2022년 1900억달러(약 250조원)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넘겼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양국의 교역 의존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전 후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전자제품, 완성차, 반도체 등의 수입품 조달처를 모두 중국으로 바꿨다. 중국을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수입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對)러시아 수출액은 전년 대비 46.9% 증가한 1109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291억 4000만달러였다. 주요 수출품은 스마트폰, 완성차, 산업재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품의 경우 석탄, 석유, 구리 등 원자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장한후이 주러중국대사는 지난달 20일 중국 당국이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러시아와의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중국 수입품에 대해 위안화로 결제하는 비중을 늘리는 모양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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