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직장인들은 생성형 AI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1~3년차 직장인들은 3명 중 1명 꼴로 생성형 AI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15~17년차 이용경험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6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먼저 생성형AI를 이용한 적 있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46.3%가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차별 활용도 차이는 뚜렷했다. △1~3년차(28.2%)가 이용 경험이 가장 많았다. 3명 중 1명 꼴로 생성형AI를 활용해본 셈이다. △4~6년차(15.9%) △7~9년차(12.0%) 순이었다. 가장 이용 빈도가 낮았던 연차는 △15~17년차(5.5%)였다.
저연차 직장인들이 정보 검색과 보고서 작성 등 생성형 AI를 활용할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으로 분석된다. 어디에 AI를 이용했는지 질문한 결과(중복응답) △업무활용(61.5%)과 △정보검색(52.8%)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직 서류 작성에 활용했다고 답한 비율도 34.3%였다. 상대적으로 저연차 때 이직의사가 더 높은 게 AI 활용도에도 반영됐다.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젊은층에서 더 높은 것도 연차별 활용도 차이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용한 서비스는 무엇인지 들어봤다(중복응답).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생성형AI는 챗GPT였다. 이용해본 직장인의 87.7%가 챗GPT를 썼다고 했다. △구글 바드(13.9%) △네이버 클로바X(13.6%) △뤼튼(12.0%) 순이었다.
본인의 직무가 생성형AI 활용도가 높은지 질문한 결과 '높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직무는 △디자인(76.5%) △인터넷·IT·통신·모바일·게임(57.4%) △마케팅·광고·홍보·조사(53.3%) 였다. '높다' 비율이 낮은 직무는 △무역·영업·판매·매장관리(19.6%) △재무·회계·경리(23.1%) 등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기획 및 창의력이 필요한 업무에 생성형AI가 많이 활용됐고, 관리 및 재무분야는 활용이 덜한 모습이 나타났다.
생성형AI 이용에 만족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용해본 응답자 10명 중 9명(90%)이 만족했다고 답했다. △매우 만족(18.8%) △대체로 만족(71.2%) △대체로 불만족(9.4%) △매우 불만족(0.6%) 등이었다. 만족한 이유로는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어서(42.8%)와 △글, 음악 등 비숙력된 부분에 대한 결과물 생성에 도움이 되어서(23.4%)가 꼽혔다. 불만족한 이들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41.9%)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아서(25.8%)를 이유로 들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