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국내 첫 자유무역지역인 마산자유무역지역(사진)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경상남도는 국가산업단지 지위를 얻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산단 고도화와 입주기업 제조혁신, 기반시설 개선 등의 계획이 담긴 ‘마산자유무역지역 2030’을 추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경상남도는 앞으로 창원시와 협의해 기존 입주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첨단산업 기업 유치, 디지털산업 육성 기반 조성을 추진하면서 산단 내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건폐율 상향 조정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힌다. 경상남도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건폐율을 기존 70%에서 80%로 높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증설 투자를 통한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다. 경상남도는 건폐율 조정 이후 입주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협회가 최근 벌인 수요조사에 따르면 8개 입주기업이 공장 증축이나 생산라인 증설 등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설비투자에 투입하려는 금액은 총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남도는 자유무역지역에 도로 확장·포장, 교량 및 주차장 설치 및 보수, 공원 조성 등 기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 입주기업과 신규 투자 기업의 입주 여건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청년 근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주거공간, 도서관·영화관 등 문화시설, 편의시설이 모인 복합문화센터와 창업보육 및 경영컨설팅, 제품 양산 등을 지원하는 혁신지원센터도 지을 예정이다.
1970년 1월 지정된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 투자지구다. 전기·전자업체, 정밀기기업체 등 13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근무 중인 인원은 6000여 명이다. 입주기업들은 매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