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6만5000명의 외국인 근로자에게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지만, 3만5000명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12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외국 인력 고용 관련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 인력이 부족한 사업주는 전체 응답자 중 29.7%로, 이들은 평균 4.9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 인력을 활용하는 5만4780개(지난해 9월 기준) 업체 중 1만6270곳에서 약 8만 명이 부족한 상태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 수(총 12만 명)를 고려하면, 중소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는 총 희망 인원은 20만 명이라는 것이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정부가 올해 E9 비자 쿼터를 지난해보다 4만5000명 늘려 16만5000명으로 정했지만 여전히 3만5000명가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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