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대기하던 관람객이 지병으로 쓰러졌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콘서트 도중 쓰러진 것이 아닌데도 임영웅 측이 진료비 일부를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8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1분께 임영웅 콘서트가 열리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 A(50)씨가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병으로 심장협심증을 앓던 A씨는 현재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자녀라고 밝힌 네티즌 B씨는 이러한 사연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임영웅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B씨는 "어머니가 콘서트 도중 쓰러진 것도 아닌데 임영웅 측에서 진료비 20만원 중 일부를 지원해준다고 했다"며 "어머니를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콘서트 관계자는 병원 이송 단계에서 A씨 옆을 지켰다고 한다.
이어 "이렇게까지 후속 조치가 잘 돼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임영웅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거 다들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임영웅 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더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중에 혹시나 엄마가 또 가고 싶다고 하면 열심히 티켓팅해보겠지만 이렇게 잘 대응해 주시는 걸 보니 보내줘도 될 것 같다"고 글을 맺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