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3일 한국항공우주가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에 수출한 FA-50 매출이 실적에 정상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수주 잔고가 우상향하고 있어 내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 7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항공우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136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작년 1~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4분기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라크 기지 재건, 국내 개발비 증가는 부담이지만 매출 증가, 수출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폴란드에 수출한 FA-50 8대가 실적에 정상적으로 인식됐고, 국내 물량도 성수기"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연간 매출액을 3조542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익 추정치는 2390억원을 제시했다.
내년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소형 무장헬기, 기동헬기 부품개발, 공지통시무전기 성능개량사업이 쏟아지며 올해 수주는 목표치 4조5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수리온 첫 수출, KF-21 양산계약 등을 고려하면 연간 5~6조원대 수주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미국 훈련기 사업이 다시 진행되고, 기체 부품의 마진이 회복되는 등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를 눌렀던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수출국이 다양해지는 점, 주가 상승폭이 다른 방산주에 비해 작았던 점도 매력적"이라며 한국항공우주를 방산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