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 디즈니가 소유한 저작권 가운데 '초대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이 1일(현지 시각)부로 자동 만료됐다. 이와 맞물려 미키마우스를 활용한 각종 공포 게임 등이 개봉되는 등 2차 저작물이 계속 창작·공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1928년 11월에 개봉한 단편영화 '증기선 윌리'의 주인공인 초대 미키마우스 저작권 만료에 따라 '공개 저작물(Public Domain)'로 전환됐다.
공개 저작물은 누구든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로 미국은 저작권법에 따라 창작물의 저작권을 95년 동안 보장한다.
저작권 만료와 동시에 게임 개발사 '나이트메어 포지 게임스'는 초대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기괴하게 그린 공포 게임 '인페스테이션 88'의 예고편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 속의 게이머들은 방호복을 입고 캐릭터를 조작해 격실을 돌아다니면서 쥐를 죽이고, 미키마우스에게서 도망쳐야 한다.
개발사는 예고편 영상에서 '미키마우스'라는 캐릭터 이름은 사용하지 않고 "이 게임은 현재 공개 저작물이 된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게임 속 모든 콘텐츠는 적합한 공공 저작물 지침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 저작물로 전환된 미키마우스는 '1928년 초대 미키마우스'로 한정된다. 초대는 흑백으로 팔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아 지금 알려진 미키마우스와는 다소 다르다. 익히 알려진 빨간 반 바지에 흰 장갑을 낀 후대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은 여전히 디즈니 소유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