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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A·D의 해" 입 모은 통신 3사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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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의 새해 화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이었다. 기존 사업에 신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SK텔레콤 창사 40주년이지만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으로 더욱 험난한 환경이 될 것”이라며 “실사구시 자세로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작년 9월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 육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을 당부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후 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의 사업 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작년 11월 조직·인사 개편으로 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기술혁신부문 등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 경험(CX), 디지털 혁신(DX), 플랫폼 중심의 3대 전략을 제시하면서 “얼마나 더 거세고 빠르게 추진할 것인가가 회사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초거대 AI ‘익시젠’을 통신과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한다. 소비자 대상(B2C) 플랫폼 사업은 성과를 가시화하고, 기업 간(B2B) 플랫폼 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찾는다는 목표다.

박진효 SK브로드밴드 사장은 “회사 전 영역에 AI의 일상화를 추진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올해는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홈 사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문화·관광, 교육, 커머스 등 지역 3대 신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풍영 SK C&C 사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변하는 기술과 고객 사이의 간극을 디지털 혁신으로 메꾸겠다”며 올해 주력할 사업으로 기업용 생성형 AI, 스마트 공장, 클라우드,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꼽았다.

정덕균 포스코DX 대표는 “올해부터 2차전지소재사업실을 신설해 관련 사업 조직을 통합함으로써 그룹사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신소재 사업 자동화를 전담한다”며 “로봇자동화센터 확대 개편, AI 기술센터 분리 신설 등을 통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힘쏟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DX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별도 신년사와 시무식 없이 업무를 시작했다.

이승우/김진원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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