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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컬 금융' 장점 결합…실적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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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은 90여 년 역사의 국내 토착 은행이자 170년 이상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아온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핵심 일원이다. 국내 최고 ‘국제적 하이브리드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취임한 박종복 행장은 SC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다. 박 행장은 ‘로컬(토착)’ 경영의 풍부한 노하우와 글로벌 금융의 장점을 결합했다. 2012년 1월 SC그룹 차원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따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국내 고객의 인지도가 기대에 못 미치자 2016년 4월 그룹과 담판해 SC제일은행 이름을 다시 도입했다.

외국인 행장 재임 시절 적자이던 당기순이익은 박 행장 취임 1년 만인 2016년 흑자로 돌아섰다. SC그룹의 글로벌 경영 방식을 외환위기 이전 국내 1위이던 제일은행의 역량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이었다. 취임 당시 56조4317억원이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95조5054억원으로 70% 가까이 늘었다. 전년에 이어 작년에도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넘어섰다.

SC제일은행은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WM) 전략과 혁신적 상품, 서비스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 미래의 중요한 영업 기반인 WM 비즈니스 부문에선 SC그룹의 투자 전문가들이 도출한 투자 테마에 따라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전략과 시장 전망을 제시한다.

SC제일은행은 비즈니스 제휴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21년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주주사로 참여한 데 이어 2022년 4월부터는 현대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세계 52개 시장에 걸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와 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 고객에 차별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C제일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지배구조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인정받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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