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피습되자,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이 대표의 평산마을 방문 취소 소식을 들은 후, 민주당 최고위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당 공보국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그 뜻은 충분히 알겠다.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가서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일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확인한 뒤 문 전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가장 먼저 이 대표의 몸 상태가 어떤지 물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찔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cm 정도의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돼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