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간편결제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단골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줄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타항공은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타페이’를 도입했다. 진에어도 지난 10월 비슷한 방식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진에어페이’를 시작했다. 제주항공 역시 2021년 10월부터 ‘빠른 결제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19년 티웨이페이, 에어서울도 그해 ‘민트페이’를 선보였다.
LCC들이 잇따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최근 급성장한 점이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하루평균 84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9% 증가했다.
항공사들은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빠르게 결제를 마칠 수 있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재탑승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자체 간편결제는 항공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한 직접판매 방식으로 이뤄져 여행사 등을 통한 항공권 판매 수수료와 외부 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매우 치열한 LCC들이 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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