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31일 “2024년 수출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에 수은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한국의 주요 과제로 △수출 2024년 7000억달러, 2030년 1억달러 돌파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을 꼽았다. 그는 "급변하는 산업과 시장에 대응해 한국의 기업들은 사업 영역을 전환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며 "수은도 수출 지형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기업들이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수출 확대를 위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과 차세대 수출동력인 방위산업 및 글로벌 수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올해 폴란드 등 사무소를 신설하는 등 해외 사무소의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6월에는 공급망안정화기본법이 시행된다. 수은은 이 법에 따른 공급망안정화기금를 운용하게 된다. 윤 행장은 "자체 공급망금융 프로그램을 22조원까지 확대하고 공급망기금과 서로 보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리튬, 니켈, 구리 등 국민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해외생산, 국내도입, 가공, 재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미국, 호주 등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35% 많은 2조원으로 확대한다. 윤 행장은 "EDCF와 수출·개발금융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