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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탔으니 요금 더 내라"…군장병에 '바가지' 씌운 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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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의 한 택시 기사가 군인에게 바가지 요금을 요구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누구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연천 일대 부대 군인 A 씨는 "요즘 연천역 개통으로 인해 택시 기사님들 말이 많다"며 본인의 경험담을 썼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2일 지하철 연착으로 인해 부대 복귀 시간 10분을 앞두고 연천역에 도착했다. 그는 "택시를 불러 탔는데 타 중대 아저씨 2명이 택시를 못 잡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A 씨 등이 한 택시에 탑승하자 기사는 "두 팀이 탔으니 요금을 더 내라"고 요구했다.

A 씨는 "호출 당시 제 택시 앱에 뜬 예상 요금은 1만 800원이었는데 기사가 1만 8000원을 요구했다"며 "복귀시간은 맞춰야 해서 '알겠다'고 했지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누구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걸까, 씁쓸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연천 일대를 운행하는 일부 택시들은 바가지요금 뿐만 아니라 운행 거부까지 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또 다른 장병은 "연천역과 전곡역이 새로 개통되었음에도 부대 근처 택시기사분들은 소요산역까지 가는 경로가 아니면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며 "부대 근처에서 소요산역까지 택시를 타면 2만원이 넘는 금액이 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 장병을 상대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택시 기사분들의 연천역행 운행 거부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휘관들은 제발 복귀 버스를 운행해 달라", "연천도 부대가 철수해 봐야 정신 차릴 듯", "이쯤 되면 부대에서 부대 버스 운행 검토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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