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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난 빌라 전세, 한동훈은 타워팰리스…누가 특권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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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는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밝히자 "나는 20년 된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고, 한동훈은 타워팰리스에서 살고 있는데, 과연 누가 특권층이냐"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의 변호인 김하중 변호사는 이날 송 전 대표가 접견에서 한 위원장의 취임사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 전달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민주당 586 국회의원들을 특권층으로 몰아붙였는데, 나는 국회의원 5선,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면서도 아직 용산구에 있는 20년 된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며 "한동훈은 나보다 10년이나 어리고, 평생 검사밖에 한 일이 없는데 서울에서 가장 비싼 타워팰리스에서 살고 있고 재산도 나보다 40억이나 더 많다. 과연 나와 한동훈 중에서 누가 특권층이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시 한 장관이 자신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자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더 어린데 검사를 하셔서 재산이 43억이고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얻지 못하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뭘 도덕적으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송 전 대표의 이런 주장에 대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5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송 전 대표가 과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유흥주점을 찾아 여성 종업원을 대동하고 술을 마신 '새천년NHK 사건'을 소환해 비판했다. 그는 "금수저, 흙수저 이런 걸 상기시키면서 선동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송 전 대표는 20여년 동안 억대 연봉자로 살아왔다"며 "못된 버릇 때문에 지금 돈을 못 모은 것이지, 이십몇 년 동안 억대 연봉자가 자기가 돈이 없다고 한 장관까지 끌고 와서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6일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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