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외환 거래가 줄어들면서 환율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전 내린 1294원2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원30전 오른 1295원80전에 개장해 1292~1296원대에서 등락했다.
연말이라 거래량이 적고 대내외 대형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위험선호 심리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49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2450억원을 순매수했다.
내년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이날 '2024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는 Fed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시장 기대가 고조됨에 따라 직·간접 경로를 통한 달러화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안화는 경기회복 지연과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엔화는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따라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원16전이다. 전일 같은 시간 기준가(910원5전)에서 2원89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