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메타파머스는 로보틱스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농업 분야에 혁신을 불어넣는 기업입니다. 전 세계적인 식량난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타파머스는 지능형 농업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규화 대표(28)가 2022년 9월에 설립했다.
메타파머스는 주요 아이템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농작업 소프트웨어 ‘탭파머스’와 수확 로봇 ‘메타파머’가 있다. 탭파머스는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하여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메타파머는 토마토를 자동으로 수확하는 로봇으로, 인력을 대체해 농가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목표다.
“아이템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환경 적응성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능력입니다. 탭파머스를 통해 빠르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최적화해 농장과 작물의 환경에 맞춰 로봇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판로개척은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도움으로 여러 농가를 소개받으면서 진행하고 있다. “지금 수행하고 있는 ‘1과(科) 1새싹기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농진청의 기술을 이전받으면서 어떻게 농가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같이 논의하는 중입니다. 딸기의 경우 식물공장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식물공장에 우선 적용해 온실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메타파머스는 스마트팩토리 및 자동화에 관해서 연구했던 공학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배운 기술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농장의 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은 전 국민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노령화로 일할 사람이 없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동화 기술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초기자금은 서울대학교 학생주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SNAAC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초기창업패키지, R&D 사업을 진행하면서 추가 운영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팀원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하고 몰입하고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것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메타파머스는 올해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저희는 이번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시제품인 메타파머와 탭파머스를 제작할 수 있었고 메타파머스의 핵심 기술인 엔드이펙터를 제품의 형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난 농식품 스타트업 페어에서도 메타파머와 탭파머스를 완성해 보여주고 시연하면서 좋은 반응을 끌어 냈습니다.”
메타파머스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의 자동화 시스템 및 지능형 로봇을 연구했던 연구실 선후배, 동기 4명이 의기투합해 창업하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현재 토마토 수확 자동화와 더불어서 딸기 수확과 딸기 수분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딸기 수직농장 업체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에 대해 검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9월
주요사업 : 지능형 농업 로봇, 딸기 수확로봇, 토마토 수확로봇
성과 : 2022년 11월 서울대학교 시장의탄생 대상, 2022년 12월 서울대학교 학생주도 AC 프로그램 SNAAC 데모데이 대상, 2023년 1월 네이버 D2SF 기술창업 캠퍼스 선정, 2023년 5월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3년 5월 농식품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탭엔젤파트너스) 선정, 2023년 6월 농촌진흥청 기술이전 프로그램(1과1 새싹기업) 선정, 2023년 8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디딤돌) 선정, 2023년 9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시드 투자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