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큐리에이터(Qureator)는 인체조직칩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20년 넘게 기존 인체조직칩의 기술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를 수행해 온 전누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2017년에 설립했다. 백규석 대표(47)는 2019년에 합류했다.
큐리에이터는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설립했으며 미국 제약사인 버텍스에서 20년간 신약개발 플랫폼을 만들고, 신약을 만든 Minh Vuong 박사를 CSO로 영입했다. 신약개발에 경험이 많은 유상희 박사를 Head of Biology로 영입했다.
백 대표는 큐리에이터는 “초기 신약 발굴 단계서부터 환자와 높은 재현성을 가진 ‘조직-칩(tissue-on-achip)’ 모델을 제작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개발의 실패율을 낮출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에서 실패하는 확률은 80~90%입니다. 그중에 약효의 효능이 체내에서 기대보다 작동을 안 해서 실패하는 확률이 40~50%입니다. 하지만, 한 해에 실패한 암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 해에 60~70조 원입니다. 많은 제약회사가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체내에서의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인비트로 시스템을 구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세 가지 영역에서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첫번째, 환자들에게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에 노출되는 일을 줄여 준다. 두번째, 전임상 단계에서 효능 측정을 위해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동물의 희생을 막을 수 있고, 세번째, 임상 단계에서의 실패의 확률을 줄여 주어서, 빠르고, 저렴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조직-칩을 인비트로 시스템으로 신약 개발의 효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질병 모델을 인간 체내에서 벌어지는 것과 유사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만드는 것을 대용량 처리가 가능하게 만들어, 많은 신약후보 물질을 검증하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고 플랫폼의 재현성이 또한 중요합니다.”
백 대표는 “큐리오칩스 플랫폼은 재현성(reproducibility and reliability)과 대용량 처리가 가능하다”며 “또한 경쟁사 조직-칩 제품과 비교해 사용자에 따라 맞춤제작(customizability)할 수 있다는 것도 핵심적인 차별성”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큐리에이터는 질병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였고, 제약사와 미국 FDA 와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의 결과를 검증하였다. 자체적으로 구현된 플랫폼은 위암, 대장암, AMD (Age related macular disease) 노인성 황반 변성증이다.
큐리에이터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논문을 통해 플랫폼의 사용자인 제약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큐리에이터의 누적 투자 금액은 180억원이다.
설립일 : 2017년
주요사업 : 바이오 제품을 생산·판매
성과 : 누적 180억원 투자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