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밥스누(BOBSNU)는 서울대학교 홀딩스와 서울대학교기술지주가 최대 주주인 정밀식의학 플랫폼 기업이다. 서울대학교 바이오모듈레이션전공 및 식품생명공학전공 교수인 이기원 대표(49)가 2012년 3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며 서울대학교 최초 산학협력상을 수상하였고, 세계 최초 푸드테크학과를 설립하여 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푸드테크 최고책임자 과정 주임교수 및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먹는 것과 연관된 식생활 문제를 차세대융합기술로 해결하고자 밥스누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밥스누의 주요 사업 모델은 정밀식의학 솔루션이다. 생애주기, 성별, 질환, 유전체에 따른 개인맞춤형 식이 추천, 설계, 소재 개발을 위한 데이터, 알고리즘,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정밀식의약 기술사업화를 구현하고 있다.
“밥스누는 맞춤형 영양 건강뿐 아니라 ESG를 고려한 웰니스 기업을 지향합니다. 첫 번째 제품인 약콩두유는 동물성 단백질이자 영양식품인 우유의 대안으로 식물성 기능성 웰니스 상품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수입한 노란콩으로 비지를 뺀 수용액으로 설탕 유화제 등 첨가물을 넣은 두유와 달리, 국산 약콩이 우유나 노란콩 보다 영양적 기능적 ESG적으로 가치가 크다는 것을 코넬대학교등 해외 대학과의 공동연구로 논문을 발표하고 10여개의 특허를 등록받았고, 이를 통해 강원도 평창에서 직접 계약 재배한 약콩을 전체를 초미세로 갈아서 만들고 여기에 설탕 유화제등 첨가물 없이 볶은 약콩을 더 넣어 기능성 및 맛을 개선하여 임산부등 식품 안전 건강 고관여층을 대상으로 시작한 제품입니다. 여기에 생애주기별 수요에 맞게 영유아, 수험생, 갱년기 여성, 뼈건강, 근력개선 등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상품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약콩프로틴바, 기능성 탈모완화 샴푸, 약콩모, 약콩펫두유 등 식생활 분야로 제품을 확장하여 성공적으로 런칭하였습니다.”
밥스누는 쥬비스다이어트와 체지방감소 기능성 특허 물질인 내복자 유래 설포라핀 소재 등의 임상 연구 및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비만 맞춤형 식이 추천 솔루션을 FIET 와 함께 개발하여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미래의 식품 사업의 핵심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 개인화되고 세분화될 것”이라며 “밥스누는 맞춤형 식이 추천, 설계 및 소재의 기술사업화를 통해 모든 개인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정밀식의학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디지털, 바이오와 식품 업계에 맞춤형 솔루션을 중시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유행과 단발적인 트렌드에 기대어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밥스누의 모든 아이템은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식의학 솔루션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밥스누의 솔루션은 디지털 바이오 첨단기술의 적용을 통해 고객의 기호성, 건강 상태, ESG 등을 파악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해 개인의 특성과 이를 표현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식이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밥스누는 자사몰과 오픈마켓, 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망을 공략해 매출의 극대화를 목표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 대표는 “최근 유통 업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며 맞춤형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추천하고 구매하게 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유통사들은 자신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PB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맞춤형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유통망을 갖지 않은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의 한계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밥스누는 맞춤형 솔루션이라는 자사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데이터기반 유형별 및 국가별 구독서비스 및 수출을 통한 마케팅을 펼치고자 합니다.”
밥스누는 현재까지 꾸준한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외부 투자를 거의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이 대표는 “그동안에는 맞춤형 식의약품 판매 및 기술 이전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외부 투자 없이도 회사 운영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는 혁신인재 영입 및 과감한 기술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대규모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선도적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력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해 소중한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유망한 디지털헬스케어 및 푸드테크 기업들에 전략적 투자하여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및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학계의 창발인재, 데이터 그리고 융합기술이 연구 논문을 쓰는 데에만 활용될 뿐 실용화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대학의 연구 결과가 민간으로 기술사업화 되어 사회에 기여하고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대학이 등록금과 정부의 지원보다는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하여,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개인 비용으로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저와 함께하는 연구원 임직원들이 대학의 원천 연구가 기술사업화 되어 사회 문제 해결 및 지속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헬스케어 및 푸드테크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밥스누는 이 대표와 함께 KT에서 신사업 및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한 차동석 대표가 공동 대표로서 기술사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밥스누 자회사인 평창약초를 이끄는 김형서 대표를 중심으로 밥스누 기술을 활용한 상품 개발 및 유통판매를 지속하여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기술지주는 대학의 다양한 기술사업 사례를 공유하며 밥스누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성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투자자이자 파트너입니다. 정밀식의학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및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자 하는 밥스누의 비전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며, 사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방안을 제시해주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가 최대 주주인 첫 번째 사업회사로서, 밥스누를 세계선도 디지털헬스케어 및 푸드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켜 사회 기여는 물론,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내고 싶다”며 “대학이 이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및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수 있도록 창발가들과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2년 3월
주요사업 : 정밀식의학 솔루션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