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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송영길 구속에 끝내 '침묵'…당내서도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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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정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일, 송 전 대표 구속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를 맡았던 분이 구속됐으니 책임 있는 입장이 나와야 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답변을 하려다 이내 입을 닫았다.

전날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 구속과 관련 "탈당하셔서 개인의 몸인데, 민주당에선 공식 입장이 없다"며 거리를 둔 바 있다.

임 원내대변인은 소속 의원 최대 20명이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데 대해서도 "수사기관에서 정확하게 확인된 게 없어 단정지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검찰에 잇따라 불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송 전 대표와 관련해 입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영길 전 대표가 속한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당 지도부가 송 전 대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때 민주당의 대표였던 분이 구속된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송 전 대표가 구속됐다는 그 사실 자체에 대해선 그래도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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