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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홍해의 상업용 해양 수송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작전을 창설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는 19일(현지시간) 안정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 2월말계약은 이 날 오전 런던 시장에서 배럴당 77.82달러로 전 날보다 0.2%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 1월 계약분도 0.2% 하락한 72.32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미국은 영국,바레인,캐나다,프랑스, 이탈리아,노르웨이,세이셸 및 스페인과 공동으로 홍해의 해양 수송을 보호하는 “번영 수호자 작전”을 창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 중개인 PVM의 존 에반스는 수송선이 공격받으면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졌지만 "석유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은 원유 생산에 관련된 것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2%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무역 중단에 대한 우려로 전 날 유가는 약 2%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도 수송 선박들이 경로를 변경해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큰 영향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 메이저인 BP는 홍해 통과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전 날 밝혔다. 유조선 그룹인 프론트라인도 자사 선박이 홍해 수송 경로를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해운회사들은 이 날에도 계속해서 수송 항로 변경을 밝혔다.
홍해 해상수송을 중단했던 덴마크의 머스크는 당분간 아프리카 주변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홍해 수송로의 위기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세계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겠지만, 보험료와 노선 연장에 따른 수송기간 연장은 공급망에 즉각적인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