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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서열 분석회사인 일루미나(ILMN)는 반독점 판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18일(현지시간) 2년전에 인수한 자회사 그레일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일루미나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5% 상승한 13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루미나는 암테스트 장치 제조업체인 그레일을 자본시장에서 제3자 매각 형태로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디에고에 본사를 둔 일루미나는 암 테스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년전에 암테스트 혈액검사 기기 제조업체인 그레일을 71억달러(9조2,40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 기관은 이 거래가 의료 혁신을 저해한다며 거래 취소를 명령했다. 이 결정을 뒤집기 위한 소송에서도 미국 법원이 규제 당국의 입장을 인정함에 따라 일루미나는 그레일 매각으로 돌아섰다.
규제기관의 강력한 반대 등으로 이미 CEO인 프란시스 드수자도 사임했으며, 거래 반대 결정을 수용하기로 한 일루미나는 당분간 유전자 서열 분석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일루미나 주가는 올들어 독점 금지 소송 등으로 37%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