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기 구리를 서울에 편입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수도권 도시들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고 있는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구리의 서울 편입 관련 법안은 지난달 16일 경기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내용의 특별법에 이어 두 번째다. 구리는 서울에 인접해 있는 데다 한강 건너편으로 서울 강동구를 마주하고 있어 유력한 서울 편입 후보로 거론돼왔다.
역시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 경기 하남과 관련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은 “하남은 조금 더 지방자치단체하고 협의한 뒤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위는 △지방자치법 개정안 △광역시·도 등 통합 및 관할구역 변경 지원에 관한 특별법 △경기도·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변경특별법 등도 발의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법 등에 ‘메가시티’ 개념을 추가해 주요 거점 도시의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 이외에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 등도 인근 지자체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해 메가시티로 발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의원은 “부산·경남 권역을 통폐합하고, 광주·서남권역도 통폐합하는 것”이라며 “지방 도시들이 자족도시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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