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암지역아동센터에 다니고 있는 4학년 이OO입니다. 오늘 센터에 와서 보니까 쌀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깜짝 놀랐어요. 쌀을 보니 부자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15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4학년 이모양은 "이렇게 쌀을 많이 둔 것을 본 게 처음"이라면서 금호건설에 편지를 보냈다.
삐뚤빼뚤 그러나 꾹꾹 정성을 다해 편지글을 쓴 이 양은 "선생님이 금호건설에서 쌀을 보내주셨다고 하셨다"며 "작년에도 쌀과 과자 선물을 받았는데, 올해도 쌀을 주셔서 감사하다. 선생님이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잊지 않고 늘 후원해 주 고마운 회사라고 말씀하셨다"고 적었다.
이 양은 "금호건설이 더 크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린이들을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며 "금호건설에 다니는 선생님들도 모두 건강하고 부자 되시기를 바란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셔라"며 편지를 끝마쳤다.
편지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 청암지역아동센터에 쌀 40포대를 기부한 이후 날아온 편지다. 금호건설은 2009년부터 이곳과 인연을 맺어왔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매년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아동을 지속해서 후원하고, 1사 1촌 마을 지원, 플리마켓 등 다양한 후원과 기부를 해 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청암지역아동센터와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고, 매년 쌀 기부를 하고 있다"며 "기부문화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