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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극복, 관광산업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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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이 0.7명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0.6명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출산율 하락은 고령화, 인구 감소, 지방 소멸을 동반한다.

출산율을 높이기 어렵다면 경제 인구를 늘리는 방법이 비상 수단이 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의 한국 체류 기간은 평균 약 1주일이지만, 그 기간 평균 약 170만원을 소비한다. 국민 1인당 연간 소비액의 약 9%에 해당한다. 즉 외국인 관광객 1명 증가는 0.09명의 소비 인구 증가 효과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관광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 1년에 3000만~50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면, 소비 인구는 270만~450만 명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현재 관광 인프라를 고려하면 요원한 얘기다. 대한민국이 소비 인구를 증가시킬 정도의 관광 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또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파편화돼 있는 지역 관광 개발을 권역 통합형으로 개발해 해외 관광객이 지방에 도착해서도 충분히 즐기고 경험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부산은 매력적인 도시지만 부산만으로는 1주일간 머물 방문지로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울산, 경주 등 인근 지역을 묶어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지역 내 육상 교통도 해외 관광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구글 맵이 잘 작동하지 않고, 해외 신용카드가 한국의 온라인 결제에 불편하다는 현실을 고려해 관광에 필요한 지도 서비스, 온라인 간편결제, 관광지 정보 등 해외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게이트웨이 슈퍼 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물론 소비 인구를 늘리는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도 세계관광기구(UNWTO) 등 국제기구에서 권고하는 ‘관광위성계정’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정확한 측정 체계가 완성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선뜻 전략적인 큰 투자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의 결과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출산율 하락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시대에 관광산업은 소비 인구의 증가를 이끌 수 있다. 해외 관광객이 전국을 누비면 지역 소멸도 늦출 수 있는 일거양득의 처방이 될 것이다. 물론 청년 고용을 늘리는 고용 부문의 효자 역할은 덤이다. 다행히 K팝, K드라마 등 한류의 힘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금이 바로 관광산업을 반도체산업 같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 해결뿐 아니라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활용할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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