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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 4800억에 인도 증권사 인수…박현주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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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인도 투자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9위 증권사인 쉐어칸증권을 인수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 시장에 투자금이 몰려드는 가운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에서 BNP파리바와 쉐어칸증권 인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300억루피(약 4800억원)이다. 인수 대상은 전통적인 브로커리지(주식 매매)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는 쉐어칸 증권을 비롯해, 온라인 증권사업 회사인 에스프레소, 크레디트 서비스 업체인 NBFC, 교육 서비스 업체인 쉐어칸닷컴 등 4개 업체다.

쉐어칸 증권은 2000년 설립돼 2016년 프랑스은행그룹 BNP파리바에 인수됐다. 자기자본은 1억6000만달러(약 2100억원)이며 직원 수는 약 3600명이다. 미래에셋의 쉐어칸증권 인수전 참전에는 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인도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기 이전부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2018년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했다.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한 뒤 꾸준히 성장하면서 인도 현지 9위 운용사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쉐어칸증권 인수를 통해 단숨에 현지 10위권 증권사로 떠올랐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9%로 중국(5.2%)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지난 4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가 됐다. 2030년에도 중위연령이 31세(중국 42세)에 불과하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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