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에 배성우가 캐스팅을 확정지으면서 음주운전 논란 후 복귀에 이목이 쏠린다.
12일 넷플릭스는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물 '더 에이트쇼'(The 8 Show)에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배성우는 음주운전 논란 이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캐스팅됐지만, 드라마 복귀는 '더 에이트쇼'가 처음이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정치'와 '경제'를 테마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격돌하는 인물들의 원초적 욕망을 그려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한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의 작품을 통해 인물간의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낸 한재림 감독은 '더 에이트 쇼'에서 불평등한 구조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협력과 대립, 반목과 배신을 거듭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예리한 시선으로 담아낼 전망이다.
배성우는 '더 에이트쇼'에 참가한 8명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거리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배성우는 지인과 술을 마신 후 운전했고,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2021년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8단독 (최지경 판사)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된 배성우에게 벌금 700만 원을 명령했다.
배성우는 음주운전으로 당시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던 SBS '날아라 개천용' 방영 중 하차했다. 이후 음주운전 사건이 있기 전 촬영한 영화 '1947보스톤'이 올해 추석 시즌에 개봉했지만, 여전히 리스크로 언급됐다.
'더 에이트쇼'에는 배성우 외에 영화 '올빼미'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을 시작으로,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등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류준열이 출연해 영화 '더 킹'에 이어 한재림 감독과 재회한다.
여기에,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앵커' 등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는 천우희,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과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밀수'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정민, JTBC '알고있지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이열음, 영화 '서울의 봄'과 JTBC '부부의 세계' 등 캐릭터의 특색을 살린 연기로 호평을 받는 박해준, 넷플릭스 영화 '독전 2'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이주영, 영화 '리미트', '카트', '숨바꼭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강렬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문정희 등이 각각 8명의 참가자로 분해 협력과 대립, 반목과 배신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예정이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자 주연 배우 8인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한층 더 고조시키는 '더 에이트 쇼'는 2024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