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의 온라인 주류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주류는 출국자들이 해외에 나갈 때 꼭 사가는 품목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관련 시장을 재빨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신라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플랫폼 업체 데일리샷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데일리샷은 누적 앱 설치 건수 120만 건을 돌파한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주류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제품 조달 단계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면세점업계에서 온라인 주류 판매와 관련해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건 롯데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1일 온라인 면세점 주류 판매가 허용된 당일 온라인 주류 판매전문관을 선보였다. 일찍이 주류업체들과 협의를 마무리해 700여 개 주류 상품을 확보했다.
온라인을 통한 면세점 주류 판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롯데면세점 주류 매출의 70%가 온라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류는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이 면세점에서 꼭 구매하는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주류는 400달러까지 면세한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해 관세청은 국내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개정해 온라인 면세점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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