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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돈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출석…'진술 거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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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5분께 도착해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해오고 있다"며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제 주변 사람 100여명을 압수수색·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29일 이틀간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 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송 전 대표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측으로부터 폐기물 소각장 확장 관련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약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의혹과 자신은 관련이 없으며, 검찰이 위법한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진술 거부'도 예고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검찰에 출석하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전에는 나에게 한마디도 묻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공당의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실체 및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에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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