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이크로니들(미세침) 기업 라파스가 에스엠엘바이오팜과 손잡고 패치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라파스는 에스엠엘바이오팜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라파스는 에스엠엘바이오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7일 발표했다. 에스엠엘바이오팜은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근무했던 김용관 대표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등이 2021년 설립한 mRNA 백신 개발사다.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 항암 백신과 감염성질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mRNA 백신은 유전정보가 담긴 물질을 활용해 몸 속에서 항체가 생기도록 유도하는 의약품이다. 유전 정보만 알아내면 빠르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지만 mRNA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영하 60도 가량의 극저온 유통망이 필요해 저온 물류 시스템인 콜드체인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공급이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다.
라파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RNA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를 활용해 동물 효능평가를 수행했다”며 “항체 생성능력 등을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RNA 물질을 손상없이 마이크로니들에 싣기 위해선 추가 제재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보다 용이한 실온 유통방법과 대량생산 방법을 개발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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