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경기 침체를 이유로 직원 수를 약 17% 감원한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약 15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의 긍정적인 수익 보고서와 우리의 성과를 고려할 때 많은 사람에게 이 정도 규모의 감원은 놀라울 정도로 크게 느껴질 것임을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매우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필요한 곳에 대한 비용 구조는 여전히 너무 크다"며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이자율 인상으로 인해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2006년 출시 이후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과 팟캐스트와 같은 독점 콘텐츠를 통한 성장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실제로 팟캐스트에만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약 3000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9800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스포티파이는 음악 시장에서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순이익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분기별 이익만 종종 기록했다.
스포티파이의 이번 감원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약 600명을 해고했으며, 6월에는 팟캐스트 부문에서 2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