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스타 이강인을 품은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PSG 선수들은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2:0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 경기에서 선수들이 입은 유니폼은 PSG가 실제로 출시한 제품으로 이강인을 비롯 세계적인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 등 다른 선수의 이름도 모두 한글로 표기돼있다. 이번 시즌부터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을 위해 구단 측이 팬서비스 차원으로 한정판 유니폼을 기획한 것이다.
PSG는 경기 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리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 특별 제작한 한정판 한국어 이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고 밝혔다. 리그1 공식 X(옛 트위터) 계정도 "이강인이 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라며 PSG의 한글 유니폼을 소개했다.
PSG는 '이강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이강인 영입 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G 경기를 관람한 한국 팬은 한 시즌 동안 20% 증가했다. 구단의 X 계정 한국인 팔로워도 2만 2000명가량 늘었다.
이강인은 이적 직후부터 유니폼 판매량에서도 선두자리를 꿰찼다. 리그1 공식 누리집은 지난달 30일 이강인을 조명한 기사에서 "이강인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올해 여름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뒤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를 제쳤다"고 전했다.
최근 프랑스 현지 매체도 10월 기준 파리 선수 중 해외 유니폼 판매량이 가장 많은 선수가 이강인이며, 판매량 중 약 70%가 한국에서 판매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에서 총 7경기에 출전해 1득점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