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출범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의 교체 시기와 후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오른쪽)도 총선 차출설이 돌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 장관 교체를 위해 이르면 올 연말 ‘원포인트’ 인선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후임 인선을 위한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한 장관 후임으로는 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과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미란 차관도 출마설이 나온다. 장 차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역도선수 출신으로 지난 7월 임명됐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엔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활동하는 등 ‘문무’를 겸비한 인사로 호평받았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장 차관과 같이 인지도 높은 인사의 차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선을 한 경기 오산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임으로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당초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교체설이 힘을 얻고 있다. 후임으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조 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개각과 관련해) 연락받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국정원장 후보군으로도 분류된다.
지난 6월 국가보훈처의 승격으로 장관이 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총선 출마가 확실시된다. 박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과 송명순 전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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