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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12명 추가 석방…내달까지 휴전 연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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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기간을 30일까지 이틀 연장한 가운데 휴전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인질 12명이 추가로 풀려났다. 양측은 추가 인질 석방을 통해 교전 중지 기간을 더 늘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 사이에선 ‘영구 휴전’ 시나리오까지 검토해볼 만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밤 이스라엘인 10명, 태국인 2명 등 인질 12명을 이스라엘군에 인계했다. 이로써 양측이 합의한 휴전 기간에 총 81명의 인질이 석방됐다.

가자지구엔 여전히 15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있다. 같은 날 이스라엘도 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인 30명을 풀어줬고, 지금까지 총 18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자유를 얻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휴전에 들어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의 비율로 맞교환하고, 매일 최소 10명의 인질이 약속대로 가자지구에서 풀려날 경우 휴전 기간을 최대 10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미 30일 오전 7시까지 이틀 연장이 이뤄진 가운데 다음달 2일까지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휴전 기간이 애초 합의한 ‘최장기간 10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29일 내보낼 예정인 인질들의 명단을 이스라엘군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지금껏 주로 석방해온 여성, 어린이뿐 아니라 남성, 군인을 풀어주는 안을 포함해 새로운 단계의 휴전 협정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전 협상을 중개하고 있는 카타르와 이집트 당국자들이 양측에 휴전 기간 연장을 넘어 종전 협상에 들어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카타르에 도착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정보기관) 국장 등과 만나 장기 휴전에 관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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