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이효율·사진)는 ‘식품으로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신념 아래 탄생했다. 1969년 국내 10개 식품기업과 단체가 개최한 ‘한국식품생산자협의회’ 창립 발기인 대회가 한국식품산업협회의 모태다. 이후 50년 넘는 시간 동안 협회는 대한민국 식품산업과 함께 국가 경제를 이끄는 주요 단체로 성장했다.
현재 협회에 가입된 회원사 수는 191개에 달한다. 농심·대상·동서식품·오리온·CJ제일제당·풀무원 등 식품회사들이 가입돼 있다.
협회의 주요 업무는 △대정부 제도개선 △원료 공급 및 지원 △할당관세 품목 신청 △표시·광고 자율 심의 △수출지원 △환경 정책 지원 및 제도개선 업무 △위생교육사업 △전문분과위원회 운영 등이다. 식품안전 및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데 앞장선다. 또 우리 식품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필요한 업계 의견을 반영하기도 한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수출 유망지역 박람회의 한국관 참관을 통해 K푸드 신규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등 회원사들과 협력해 대한민국 식품의 질, 그리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5월 14일 식약처와 함께 대국민 식품안전 인식을 제고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국내 식품산업의 세계화와 K푸드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식품업계 위생과 안전성을 개선함으로써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K푸드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체결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의 업무협약이 대표적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식품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해썹(HACCP) 기반의 품질경영시스템을 충족하는 한국형 식품안전관리 인증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다.
협회는 주요 식품기업들을 중심으로 ‘식품산업 공급망 ESG 공동사업 협의회’를 발족했다. 식품산업에 특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지표를 표준화하고 공급망 ESG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협의회를 통해 ESG 경영이 생소한 중소식품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ESG 경영지원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산업계 대표 협·단체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K푸드를 포함한 K브랜드 상표 도용 피해 등 해외 지식재산권 피해를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협회와 보호원은 ‘K브랜드 위조상품 민관 공동대응협의회’를 구성해 협력한다. 협의회 운영을 통해 평상시 분쟁 예방과 정보 공유를 위한 소통 기반을 조성하고, 효과적인 분쟁 대응을 위한 전담 지원체계와 해외 협력 채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협약으로 식품업계 위생과 안전성 제고에 기여하고, 식품기업의 수출증진 및 해외 판로개척 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K푸드의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