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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준법·인사·재무 개편 권고"…5차 경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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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위원장)이 조직 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주문했다.

카카오는 27일 오전 김범수 위원장 주재로 주요 공동체(그룹)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에서 5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지난주 논의한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을 구체화한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카카오 그룹의 인사, 재무, 법무 등 내부 경영 프로세스를 점검해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관리 프로세스에 느슨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전 공동체 차원에서 준법·인사·재무 등 측면에서 밀착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협력하기 바라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실 크루(임직원)들도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취재진들과 마주치지 않고 곧바로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13일 3차 경영회의 당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대조적이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카카오 주요 경영진들이 검찰에 송치, 수사가 진행되면서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남부지검은 카카오 일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범수 위원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총 6명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한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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