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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정찰위성, 하루 최소 2회 한반도 상공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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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하루 2~4회가량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면서 우리 군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추적 웹사이트 오브트랙은 24일 “만리경 1호가 이날 오전 10시43분께 고도 520㎞ 지점에서 초당 7.6㎞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만리경 1호가 오는 28일까지 적게는 두 차례, 많으면 네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갈 것이란 계산을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만리경 1호는 지난 22일 로켓에 실려 오후 10시54분께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했다. 이후 미국 우주군은 만리경 1호에 ‘58400’이란 위성번호를 부여하고 움직임을 추적 중이다.

미 우주군에 따르면 만리경 1호는 현재 고도 500여㎞ 상공에서 초속 7.61㎞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긴 타원형 궤도로 돌고 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9분으로 하루에 지구를 15바퀴가량 돌 수 있는 속도다.

군 당국은 이번 주말께 국내 연구기관 및 미 우주사령부 등의 자료를 분석해 만리경 1호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상 작동과 관계없이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정찰위성이 제대로 성능을 내려면 지상의 가로·세로 각 1m 미만 물체를 식별하는 카메라 해상도가 필요하다. 북한 위성의 성능은 이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일각에선 “탑재한 카메라가 러시아 지원 등을 통해 고해상도로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첫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자축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찾아 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공화국 무력의 전투 태세와 자위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기에서 김정은은 “정찰위성 보유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딸 주애도 동행해 김정은 옆자리에서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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