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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십…자연자본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 [2023 ESG 경영혁신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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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뒤를 자연이 빠르게 쫓고 있습니다. 기후와 자연, 사회를 통합하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만들고 공시하면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자연자본에 대한 정책은 의무 규정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신언빈 ERM코리아 기업 지속가능성 및 기후변화 총괄 파트너가 지난 21일 열린 ‘2023 ESG 경영혁신 포럼’에서 한 말이다. 신 파트너는 5년 이내에 자연을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공시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자연 손실로 인한 복합적인 환경위기가 기업 경영에 있어 중대한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은 2020년 전 세계 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하는 44조 달러가 자연자본에 의해 창출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2022년 12월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에서는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전 지구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구체적 이행 계획인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했다. GBF는 전 세계 육상 및 해양 면적의 최소 30%를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훼손된 생태계의 30%를 복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GBF는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 금융기관이 생물다양성 위험과 의존도를 평가하고 공개하고 생물다양성에 유해한 인센티브와 보조금을 2025년까지 규명하고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등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밀접한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이에 신 파트너는 자연 의제가 3~5년 이내에 기업 경영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가 파리협약을 통해 기후변화 관련 공시 표준화, 의무화 절차를 충분히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프레임워크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프레임워크와 마찬가지로 자연자본 공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출범한 TNFD는 지난 9월 TNFD 프레임워크(권고안)을 확정했다. TNFD는 TCFD와 동일한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및 영향 관리, 지표 및 목표 네 개의 공시 항목으로 구성된다.

기업은 TNFD를 위치 기반으로 비즈니스의 자연자본 의존성과 영향을 파악하고 기회와 위험 요인을 평가, 공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그는 “TNFD 외에도 자연자본을 공시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한 산업별 지침과 시나리오 분석 방법론이 마련되어 있다”며 기업이 선제적으로 TNFD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자연과 접점에 있는 기업은 비즈니스의 취약성을 TNFD 기반으로 파악하고 투자자와 금융 규제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네이처 포지티브(생물다양성 손실을 멈추고 플러스로 전환) 경영을 위해서는 자연자본과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NFD는 2024년 또는 2025년 회계연도 보고에서 TNFD 권고사항을 선행 적용하는 기업을 찾고 있다. 2024년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이 명단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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