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셔널이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한다고 22일 밝혔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모셔널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상업 운행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현대차와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 택시를 개발하고 시범 운행을 해왔다. HMGICS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내년부터 미국 내 상업 서비스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장착했다. 웬만한 비상 상황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가 알아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다. 전 세계 자율주행차 최초로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인증도 받았다.
모셔널은 최근 미국 내 로보택시에 대한 여론 악화에도 올해 말 계획했던 상업 운행 개시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는 로보택시가 미국 내에서 잇달아 사고를 일으키자 석 달 만에 유료 서비스를 중단했다. 모셔널은 “(HMGICS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내년 상업 서비스 시작 전까지 엄격한 검사와 안전 검증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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