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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한동훈 뜨면 난리 나더라…선거 주도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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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1일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출마할 것 같다. (이미) 사실상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진 교수는 한 장관이 최근 지방을 찾아 한 발언들을 톺으면서 "업무 방문인데, 업무와 상관없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봤다.

먼저 한 장관이 대구를 찾아 '대구 시민들은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으셨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이게 보수층이 갖고 있는 이데올로기 핵심이다. '보수의 적자'라는 것을 인정받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장관이 대전에서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이는 민주당이 원래 갖고 있었던 도덕적 우위를 완전히 역전시켜버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고위 공직자가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쇠고기를 먹은 건 탄핵 사유'라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이걸 딱 보면 여당에서 총선을 어떤 프레임으로 치르려고 하는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한 장관이 지역을 찾을 때마다 인파를 모으는 것과 관련해 "갈 때마다 팬덤이 형성됐다.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도 그랬고, 대구에서는 3시간 동안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했고, 대전도 난리가 났더라. 그다음은 울산"이라며 "벌써 지지층들이 결집하고 있다. (당내) 어떤 자리에 있건 없건 간에, 사실상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에 이어 이날 대전을 방문하며 현장 행보를 늘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이날 대전에서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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