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마천루의 주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건축가 등 전문가로 구성된 고층빌딩·도시거주평의회(CTBUH)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14일 현재 세계 50대 초고층 빌딩 가운데 25곳이 중국에 있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중국이 보유한 50대 빌딩은 9곳에 불과했다.
반면 2000년 세계 50대 빌딩 가운데 26곳을 보유했던 미국의 초고층 빌딩은 8곳으로 줄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50대 빌딩을 보유한 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말레이시아였다. 두 나라는 각각 4곳을 갖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2곳씩을 보유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00년만 해도 50대 빌딩이 한 곳도 없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롯데월드타워(554m·세계 6위)와 해운대LCT랜드마크타워(411m·37위) 두 곳으로 늘었다.
반면 2000년 1곳의 50대 빌딩을 보유했던 일본은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초고층 빌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에서 제일 높은 빌딩은 올해 완공된 도쿄 아자부다이힐즈모리JP타워(325m)로 131위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2010년 완공된 UAE의 부르즈 할리파로 828m다. 2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빌딩보다 150m 더 높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